출판산업 개념과 출판의 범위
소설 '해리포터'를 읽어 보셨나요? 아니면 해리포터 영화는 보셨나요? 소설 '해리포터'는 1997년 작가 조앤 롤링이 출간한 뒤 79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4억 5천만 부가 팔렸습니다. 인세 수입만 11억5천만달러, 영화 흥행 수익 77억 달러를 올렸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팔린 책',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 등의 수식어를 남기고, 해리포터 시즈는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으로 테마파크 어트랙션으로 만들어져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책으로 완결된 2007년까지 창출한 경제효과는 우리 돈으로 308조 원이었고, 당시 반도체 수출 총액 230조 원보다 78조 원이나 많은 수치였습니다. 잘 만든 책, 해리포터 하나, 열 반도체 안 부럽다는 얘기도 나오기도 했죠. 하지만 모든 책이 해리포터처럼 잘되고, 출판산업도 호황은 아닙니다. 최근들어 서점도 복합 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있고, 전자책이나 오디오북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러한 출판시장과 출판산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출판산업의 개념
출판산업의 개념과 범위를 확인하겠습니다. 출판이란 무엇인가요? 출판물이란 “출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저작물인 원고를 가공하여 공중에게 판매 또는 배포하기 위해 발행한 복제물”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넓게는 출판물의 범주에 신문, 잡지, 팸플릿 등도 포함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출판이라고 할 경우에는 책 즉 서적 또는 도서를 의미합니다. 다음은 책은 무엇인가요? 책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글자나 그림으로 기록하여 꿰어맨 것”이지만 이러한 의미에 부합하는 모든 것을 책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잡지나 팸플릿을 책의 범주에 포함하지 않고 기계적 복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개인적인 노트나 일기장 또한 책의 범주에 포함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자책은 물리적 장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전자책은 책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유네스코는 인쇄된 출판물을 기준으로 책을 “공중의 이용에 제공되는 최소한 49쪽 이상의 인쇄된 비정기 간행물”이라고 정의합니다. 유네스코의 정의를 바탕으로 책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요건으로 다음의 4가지를 들었습니다. 첫째, 책은 출판되어 대중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개인적인 일기장이라든가 비밀문서 또는 어떤 기관이나 단체가 내부적으로 배포할 목적으로 제작한 출판물은 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둘째, 책은 일정한 분량, 즉 표지를 제외하고 최소한 49쪽 이상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비록 공중의 이용에 제공할 목적으로 제공할 목적으로 출판되었다 하더라도 분량이 49쪽 미만인 팸플릿이나 광고물 등은 책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셋째, 책은 인쇄된 것이어야만 합니다. 즉 기계적 복제가 이뤄져야 함을 의미하고요. 넷째, 책은 비정기 간행물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상의 요건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잡지나 연감 등은 제외됩니다. 그러나 위의 요건들은 책의 외적 조건에 치중하여 종이 매체를 중심으로 설명한 것이기 때문에 디지털 매체에 고정된 전자책은 고려하지 않은 것임을 염두에 둬야 할 것입니다. 출판산업은 말 그대로 출판물을 생산해 판매하는 산업입니다. 즉 출판 활동을 기업의 목적으로 삼고 영리를 도모하여 사회적, 경제적 책임을 지고 출판물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경제활동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출판이라 함은 “인간의 정신적 활동의 소산물, 저작물을 편집해 인쇄술이나 전자적으로 복제해 출판물 형태로 구현시키고 그것을 필요로 하는 다수의 독자에게 배포하는 일련의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출판과정의 기본적 구성 요건이 되는 것은 저작물의 복제와 배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출판문화산업 진흥법'은 출판의 범주에 전자출판도 포함시키는데요, 여기서 “출판이라 함은 저작물 등 종이 또는 전자적 매체에 편집, 복제하여 간행물을 발행하는 행위를 말한다”라고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종래의 전통적인 출판은 문자나 그림, 사전 정보를 종이에 인쇄하는 데 그쳤다면 지금은 디지털화로 인해 출판이 소리나 동영상 정보를 담는 것도 포함해 출판 영역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전자출판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모바일을 통한 서비스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책의 분류
다종다양하게 출판되는 책은 몇 가지 기준에 따라 분류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분류 방식으로는 내용이나 주제에 따라 혹은 판매 대상이나 방법에 따라 구분하는 것입니다. 내용이나 주제에 따라 책을 구분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멜빌 듀이가 고안한 분류법인 십진 분류 방식으로 이 방식은 책을 주제에 따라 다음의 10가지 대분류로 나누고 이를 항목별로 다시 주제를 세분화하여 십진식으로 구분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듀이의 십진 분류를 우리 실정에 맞도록 변형한 한국 십진분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십진분류법을 바탕으로 하되 여기에 우리나라 출판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동 도서와 학습 참고서를 추가하여 모두 12개 종류로 구분하여 각종 관련 통계를 산출합니다. 판매 대상이나 방법을 기준으로 책을 구분하는 방식으로는 미국출판협회가 제시하는 유형이 있습니다. 먼저 일반 상업도서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주로 서점을 통해 판매됩니다. Hard cover나 soft cover의 구분 없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책과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책 모두가 포함합니다. 내용으로는 소설, 비소설, 전기에서부터 요리, 예술 등 모든 주제를 다룹니다. 다음은 종교 도서로서 성경, 찬송가, 기도서, 신학 서적을 비롯한 신앙과 관련된 모든 책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전문도서입니다. 의사, 변호사, 과학자, 회계사, 건축가, 엔지니어 등 전문적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책이 이 분류 항목에 포함됩니다. 네 번째로 북 클럽 도서, 메일 오더 도서, 페이퍼백 서적, 대학 출판 도서, 교재, 구독 참고문헌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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