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산업 현황과 최신 트렌드 변화

공연 산업 현황과 최신 트렌드 변화

공연 산업 현황과 최신 트렌드 변화

공연산업의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018년 공연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시설 수는 총 1,029개, 종사자 수는 12,206명, 매출액은 3,395억 원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공연시설은 820개에서 1,029개로 209개나 늘어났고, 종사자는 9,623명에서 12,206명으로 늘어난 것이며, 매출액은 3,274억 원에서 3,395억 원으로 소폭 상승했던 것입니다. 다만 공연시설 매출액은 크게 증가하지 않은 반면 공연단체 매출액은 훨씬 증가하였습니다. 공연산업의 매출액 중 33%는 공연 입장 수입이고 32%는 대관 수입이었습니다. 그리고 입장 수입 중 장르별로는 뮤지컬이 34%, 연극이 25%를 차지했습니다. 공연장별로 뮤지컬이 평균 공연 횟수도 48회 이상이고, 평균 관객 수도 만 명 이상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다음은 연극이 40회, 5천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국내 최대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가 결산한 공연 인기 순위입니다. 2019년 뮤지컬 장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작품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 홀에서 공연된 '아이다'로 집계되었습니다.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이 제작한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버전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2위는 조승우, 옥주현 등이 캐스팅된 '스위니 토드'로 객석 점유율 96%, 누적 관객 수 17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창작 뮤지컬인 뮤지컬 '벤허'와 '그날들'은 3위와 4위에 올랐습니다. 연극 장르에서는 대학로 스테디셀러 공연인 '옥탑방 고양이'가 1위에 올랐습니다. '옥탑방 고양이'는 20대 젊은 관객이 주 관람층으로 9년 이상 연극 장르 1위를 지켰습니다. 오픈런을 제외한 리미티드런 작품 중에서는 연극 '알 앤 제이'가 가장 판매량이 높았습니다. 콘서트 장르에서는 BTS의 월드투어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서울 공연이 판매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공연산업의 트렌드

마지막으로 공연산업의 주요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2017년 전통적인 드라마 연극을 벗어나 다양한 공간을 무대 삼아 관객을 창작의 일부로 참여시키는 '이머시브 시어터'가 확대되었습니다. 이머시브 연극은 2000년대 초 영국의 펀치 드렁크와 션트와 같은 극단들이 창고와 공장, 철도 굴다리 등 특정한 장소에서 새로운 방식의 라이브 공연을 시도하면서 특정 장소에 구축한 세계에서 관객이 들어와 일부로써 존재된다는 의미에서 명칭을 얻었습니다. 이머시브의 특징은 첫 번째 몰입감을 주는 공간 조성, 두 번째는 객석과 무대 사이의 벽의 해체, 세 번째는 관객의 군중 속 초주관적 경험, 네 번째는 이야기를 강요하지 않은 서사 전개, 그리고 오감의 자극과 다양한 장르 간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머시브 시어터는 쇼가 아닌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개별화된 경험 욕구에 대한 창작기반의 수용과 협력합니다. 그리고 초기 런던의 철로 굴다리 하부 공간에서 컨테이너나 버려진 건물 등에서 진행한 것처럼 도시재생과 결합을 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 트렌드로 개인화되고 다양화되는 공연 참여를 들 수 있습니다. 혼공, 즉 혼자 공연 관람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파크 구매 통계를 보면 2018년에 1인 1매 구매가 50%를 넘기도 했었습니다. 회전 관람객으로 대변되는 공연 덕후의 중복 관람도 전체 판매액의 50% 이상이었습니다. 2015년 같은 공연을 2회 이상 관람한 관객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50. 6%를 차지하고 6회 이상 관람한 관객의 매출액이 26%의 매출액을 차지했습니다. 공연계에서 스타와 대극장에 집중되었던 팬덤이 소극장 연극과 신인 배우, 연출가로 확장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팬들은 해쉬태그와 이미지들로 공연의 다양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공연 소비의 범주 확대

공연 소비의 범주가 확대되고 공연과 연계한 제품군이 확장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경험 소비를 지향하는 관객들은 예술작품이나 예술가의 깊이에 관여를 원하기도 합니다. 결과로 앞서 설명드린 이머시브 공연이 제작되기도 하고 체험과 감성을 자극하는 상품이 확대되기도 합니다. 공연계에서 일반적인 관객 참여 프로그램인 연출가, 배우와의 대화나 백스테이지 투어가 나오기도 하고, 뮤지컬 발성 클래스나 탭댄스 클래스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국립현대무용단의 '무용학교'는 '재미있는 현대무용'을 내세우며 8주간 수업과 쇼케이스를 진행했습니다. 20만 원의 참가비임에도 접수 시작 한지 1시간 만에 모두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공연에서 굿즈의 인기 요인은 좋아하는 대상을 더 오래 기억하고 싶은 의미의 욕구에서 나타납니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극 중 슬럼프에 빠진 라흐마니노프가 정신의학박사를 만나 치유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위로의 메시지인 'YOU ARE LOVED' 'YOU'LL DO IT WELL'이 적힌 배지와 손수건을 만들어 냈는데 매우 인기 있는 굿즈로 판매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 공연에서 굿즈의 매출은 1% 정도이지만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판단됩니다.